2025년 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와 업계의 관심이 다시 한 번 비트코인과 주요 디지털 자산에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99비트코인은 ‘2025년 2분기 암호화폐 시장 보고서’를 발표해 그 배경을 상세하게 짚었다. 해당 보고서는 마니샤 미슈라(Manisha Mishra)가 집필하고 KCEX가 후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동안 기관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비트코인($BTC)은 한때 사상 최고가인 11만 19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수십 퍼센트 이상 오른 수치로, 투자 심리가 본격 회복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더해 암호화폐 업계 채용도 전 분기 대비 753% 급증하며 활황세를 반영했다.
다만 전체 시가총액은 여전히 역대 최고치였던 3조 7000억 달러 대비 12%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급증하고 장기 보유자들이 자산을 계속 매집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상승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2025년 2분기 암호화폐 시장 보고서 전문 확인하기 – 99Bitcoins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하며 2분기 급등
비트코인은 2분기 동안 25.66% 급등하며 주요 저항선을 돌파했다. 지난 5월 22일 한때 11만 1980달러로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금의 상승률(7.21%)은 물론, 대부분의 주식 지수를 크게 앞선 수치다. 즉 1분기 조정장에서 완전히 반등한 모습이다.
99비트코인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상승세는 기관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 그리고 국가 차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유도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전 세계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전체 공급량의 2.5%에 달한다. 특히 현물 ETF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채굴량을 초과하며 공급이 빠듯해졌다. 이러한 상황 속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승세 가속화에 영향을 미쳤다.
21셰어스(21Shares)의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는 이번 흐름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올해 비트코인 ETF로 유입되는 자금은 지난해보다 5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550억 달러의 순유입을 의미하며, 전년 대비 약 200억 달러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5월 말 발생한 골든크로스는 수개월간의 조정을 마친 뒤 강세장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적으로도 교과서적인 상승 패턴이 형성된 셈이다.
가격 흐름과 펀더맨털이 맞물리며 2분기는 분명한 전환점을 맞았다.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궤도에 올랐지만, 이번엔 개인 투자자가 아닌 기관 투자자가 중심에 있다는 점이 전과는 다르다.
기관이 주도하고, 개인은 알트코인으로
99비트코인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상승장은 과거와는 다른 동력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더 이상 레딧 중심이 아니다. 보고서에 참여한 전문가 10명 중 9명은, 개인 투자자들이 빠른 수익을 노리기 위해 유망한 알트코인으로 눈을 돌리는 사이, 기관 투자자들이 조용하게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 투자자들의 신뢰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사용되지 않은 거래 출력(UTXO) 활동이 감소하고 장기 보관중인 비트코인 수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시장의 ‘큰손’ 자금이 당분간 매도보다는 보유를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디파이 동반 상승… 전통 금융도 주목
2분기 시장이 보여준 가장 뚜렷한 흐름 중 하나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히 ‘안정적’이기만 한 자산이 아니라 빠르게 성장중이라는 점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중 처음으로 상장에 나선 써클(Circle)은 IPO 첫날 주가가 168%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변동성 없이 암호화폐에 노출되려는 전통 금융권(TradFi)의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99비트코인에 따르면 암호화폐에 익숙한 중소기업(SMB) 가운데 81%는 스테이블코인을 일상적인 운영에 활용하길 원하고 있으며, 포춘 500대 기업 중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계획 중인 기업 수도 지난해 대비 세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가 밈코인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 HYPE는 실제 유틸리티로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요약하자면 디파이는 여전히 성장 궤도에 있으며, 그 중심에는 스테이블 코인이 있다.
‘밈코인 열풍’ 재점화… 혼돈 속 일부는 생존
1분기 급락을 겪었던 밈코인 시장은 2분기 들어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극심한 변동성과 불안정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
이번 분기에는 무려 590만 개 이상의 신규 밈코인이 발행됐으며 대부분은 ‘펌프닷펀(pump.fun)’ 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다. 시장은 혼란스럽고 시끄러웠으며 철저히 디젠(degen, 고위험 고수익 투자자) 중심의 투기판 양상을 띠었다. 대부분의 토큰은 출시 직후 사라졌지만 FARTCOIN과 SPX 같은 일부 프로젝트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생존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큰 발행 급증의 이면에는 그늘도 있었다. 특히 밈코인 보유자들을 중심으로 피싱 및 코인 지갑 해킹 사례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규제 완화와 거시경제 변화, 비트코인 신뢰도 상승 견인
2분기를 관통한 핵심 기조는 정책과 경제 양면에서의 ‘안도감’이었다. 미국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집행 강도를 완화했고 디파이에 대한 국세청(IRS)보고 의무 규정을 철회하는 등 전반적으로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와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는 4차례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하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용 지표는 안정세를 보이고 경제 성장세는 둔화되면서, 자본은 다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목록에 확고히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오랜 기간 법적 분쟁을 이어왔던 $XRP는 마침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 인해 연내 사상 최고가 경신을 노릴 수 있는 여건이 드디어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3분기, 다음 목표는?
2분기 당시 99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이 11만~11만 2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12만 달러까지의 상승이 가능하며 최대 13만 5000달러까지도 열려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리고 현재, 그 예측은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미 11만 8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에 근접하고 있다.
분석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10만 3000달러 지지선 위에서 견고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강세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기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속속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채굴자 지갑 잔고가 증가하고 거래소 보유량은 줄어들고 있으며, 유동성이 낮은 장기 보유 물량은 늘어나고 있는 등의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물론 3분기에도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ETF 자금 유입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고 지정학적 갈등이나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 등과 같은 거시적 변수들도 여전히 시장의 뇌관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기관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13만 5000달러는 더 이상 비현실적인 ‘문샷’이 아니다. 상승장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마지막 분석: 성숙해진 강세장, 깊이 있는 상승세
마니샤 미슈라가 집필한 99비트코인 2분기 보고서는 이번 강세장이 단순한 개인 투자자들의 열광에 기댄 결과가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기관 자금, 규제 완화 흐름, 그리고 실질적인 시장 채택이 이번 랠리의 핵심 동력이다. ETF 자금 유입부터 스테이블 코인의 확산, 공급 측 긴축까지 모든 지표가 보다 성숙하고 회복력 있는 암호화폐 시장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12만 달러에 근접한 상황에서 보고서 속 다수의 전망은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의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고, 거시경제적 변수만 큰 반전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4분기야말로 본격적인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체 보고서는 ‘2025년 2분기 암호화폐 시장 보고서(State of Crypto Q2 2025 – 99Bitcoi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기사는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나 재정적 조언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지 않았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과 복잡한 규제를 동반하고 있으므로, 투자 전 스스로 충분히 정보를 수집해야 하며, 리스크 판단도 필수적이다.